2003년 문경시민주로 만들어진 ㈜문경관광개발이 창립20주년을 맞았다. 문경관광개발은 시민주가 도화선이 돼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문경레저타운’과 함께 강원랜드와 같은 경제를 이끄는 향토기업이다. 낙후된 폐광지역 문경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탄생한 두 회사의 창칩 20주년을 맞이해 성장 발자취를 돌아보고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는 향토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나아갈 길을 모색해 봤다.
- 문경관광개발과 문경레저타운의 설립배경
문경관광개발과 문경레저타운의 설립배경에 대한 정확한 답을 알고 있는 시민은 많지 않다. 정답은 “폐광지역으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우리지역에 대체산업인 ‘문경레저타운’ 골프장 건립을 위한 모태로 문경관광개발이 설립되었다”이다. 지역을 살려야 한다는 강렬한 열망으로 2003년 2월 3일부터 4월 21일까지 30여일간 시민 2만여명이 69억3천90만원을 모아 시민주의 저력을 보여 주였기에 정부는 빠르게 ‘문경레저타운’ 설립을 진행했다. 문경관광개발의 시민주가 없었다면 문경레저타운 골프장은 탄생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 주주배당률 국내최고의 향토기업
문경관광개발은 시민주 공모를 위해 2003년 1월 설립등기를 마치고 이사 8명과 감사 2명의 설립주주 출연금 2억으로 출범해 문경시 출자 등 현재 자본금 81억3천90만원을 보유한 주식회사다. 회사의 주요사업은 함께 상생하는 문경레저타운에 60억 전환사채 투자로 보유한 지분 9.1%와 골프장 카트사업, 골프장과 새재리조트 시설용역과 식음료 사업 그리고 문경새재내 자판기 사업 등이다. 사업을 통한 수익으로 순수 지역주민 일자리를 창출하고 2007년 7% 주주배당을 시작으로 올해도 6% 배당을 확정하는 등 매년 은행금리를 훨씬 웃도는 배당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회사가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원금대비 72%로 원금손실 없이 꾸준하게 은행금리 2배를 넘어선 배당을 하는 기업은 국내 유일하다.
-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는 향토기업
향토기업이 책임져야할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는 지역민 고용창출이다. 그 지역에 아무리 좋은 기업이 유치된다 하더라도 지역민 고용창출이 없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거리가 멀다. 문경관광개발은 총무, 식음, 조리, 시설, 새재리조트 등 각 분야에 현재 65명의 문경시민들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문경레저타운은 현재 50여명의 지역거주자들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4년 연속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에 선정되는 등 고객중심 영업으로년간 140여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기업이다.
두 회사가 추진하는 신규사업이 완성되면 지역민 고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향토기업 답게 불우이웃 돕기를 비롯한 지역 청소년 장학금 지급 등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 향토기업 문경관광개발의 숙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시민주 회사인 문경관광개발의 가장 큰 숙제는 전략사업의 부재다. 2006년 (주)문경레저타운과 골프장부대시설운영과 시설관리용역에 대한 계약체결과 2012년 카트공동사업 추진으로 지역민 고용창출과 시민주 원금 손실없는 배당을 지속해오고 있지만 그것으로 회사의 존재성을 증명하기는 부족해 보인다. 문경관광개발은 현재 영순 의곡리 산 일원에 간이골프장 6홀 규모의 회사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골프장 추진요청 등에 따라 문경시와 사업추진에 대한 사안을 논의중이다.
이에 더해 지난 3월 3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최대 주주인 문경시 신현국 시장이 참석해 문경시 공약사업으로 추진중인 문경새재 주흘산 케이블카 사업참여와 운영권에 대한 언급으로 오랜 기간 제자리 걸음 하던 회사의 사업확대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
- 문경레저타운과 문경관광개발의 상생발전 기대
시민주가 태동이 되어 정부가 투자해 설립된 문경레저타운도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문경레저타운은 정부기관과 문경시가 출자한 기업이지만 정부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만든 회사가 아닌 폐광지역 문경시민을 위해 설립된 향토기업이다. 문경관광개발과 문경레저타운은 폐광지역 문경의 경제회생 이라는 대명제 아래 함께 노력하고 발전해야 하는 운명 공동체다. 두 기업의 동반성장이 문경경제의 성장이고 문경관광산업의 발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경레저타운과 문경관광개발을 태동시킨 박인원 전 문경시장은 “문경레저타운과 문경관광개발은 혈연관계와 같은 회사다.” 며 “문경시장 역임당시 정부에서 폐광지역지원사업을 추진할 때 그 지역 거주 주민들의 열정을 가장 큰 동력으로 생각했는데 시민주가 그 열망을 증명해 문경에 골프장이 들어설 수 있었다.” 고 말했다.
문경레저타운 정광호 대표이사는 “문경레저타운의 설립목적이 폐광지역 문경시민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환원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며 “회사에서 추진중인 9홀 증설사업에 문경관광개발이 부지 매입 등의 방법으로 사업에 동참해 지분을 확대하고 두 회사 상생하여 발전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각 지자체가 제정한 조례만이 향토기업을 지원하는 근간이기에 2022년 문경관광개발(주)의 지방출자기관 지정고시는 시민주주들의 작은 안도가 됐다. 문경시도 문경관광개발의(주)의 지방출자기관 지정고시에 따라 초기 투자금 10억 이외에 투자를 확대해 주주들의 이익배당과 지역 관광자원개발 등 향토기업 육성에도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주주들의 요청이다.